13일 미디어 오늘의 보도에 따르면, '역사저널 그날'의 제작진은 성명을 통해 4월 30일로 예정된 개편 첫 방송 녹화를 앞두고 있던 4월 25일 저녁, 이제원 제작1본부장이 이상헌 시사교양 2국장을 통해 조수빈 전 아나운서를 새로운 MC로 낙점했다고 최종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제작진은 이미 유명 배우 한가인을 MC로 섭외하고, 패널 및 전문가 섭외와 대본 준비까지 마친 상태였으며, 일부 코너 촬영까지 완료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본부장의 비상식적인 지시로 인해 녹화는 연기되었고, 결국 지난주 금요일 무기한 잠정 중단을 통보받았다.

제작진은 "이미 5회 차까지 내용 구성과 출연자 섭외가 완료된 상태였으나, 녹화 직전에 본부장이 조수빈 씨를 낙하산 MC로 내정했다"며, "이는 사실상 프로그램 폐지를 통보한 것과 다름없다"고 호소했다.

또한 제작진은 이제원 본부장이 방송법과 책임자가 부당한 압력을 행사하지 않는 편성규약을 위반했다고 주장하며, "제작진의 숙고와 고민, 협의의 과정을 무시하고 개인의 의견을 근거로 조수빈 씨 섭외를 강요했다"고 밝혔다. 그들은 또한 본부장이 합리적인 근거 없이 '항명' 등 업무지시 거부에 대한 불이익을 암시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