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일 첫 방송되는 **tvN ‘정년이’**는 1950년대 한국전쟁 후를 배경으로 최고의 국극 배우에 도전하는 천재 소리꾼 정년이의 경쟁과 연대, 그리고 성장기를 그린 작품이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이 드라마는 정지인 PD가 연출을 맡고, 최효비 작가가 극본을 담당했다. 출연진으로는 김태리, 신예은, 라미란, 정은채, 김윤혜, 우다비 등 명배우들이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정년이’는 방영 전부터 편성 문제로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당초 MBC에서 방영될 예정이었으나, 제작사와의 갈등으로 인해 tvN으로 편성이 변경됐다. MBC 측은 제작비 문제로 인한 갈등을 이유로 소송을 제기했고, 제작사의 재산 가압류까지 이어졌으나, 최종적으로 tvN에서 정상적으로 첫 방송을 앞두게 됐다. 이 드라마에 300억 원 이상의 제작비가 투입된 만큼, 성공 여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또한, JTBC에서 방영되는 **‘정숙한 세일즈’**도 같은 날 첫 방송을 시작한다. 이 드라마는 1992년 한 시골 마을에서 성인용품 방문 판매를 시작한 네 명의 여성들의 성장과 자립, 우정을 그린 작품으로, 금기시된 성(性)에 대한 이야기를 담아내며 흥미를 자아낸다. 원작은 영국 드라마 **‘Brief Encounters’**로, 한국 정서에 맞게 재해석되었다. 연출은 조웅 PD, 극본은 최보림 작가가 맡았으며, 김소연, 연우진, 김성령, 김선영, 이세희 등이 출연해 열연을 펼칠 예정이다.

두 작품 모두 원작이 있는 시대극이라는 공통점을 지녔으며, 방송 시간 또한 겹쳐 시청률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정숙한 세일즈’**는 전작의 후광 없이 배우들의 연기력과 스토리의 참신함으로 첫 방송 성적에 대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같은 주에 첫 방송을 시작하는 **MBC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도 금, 토요일 오후 9시 50분에 방영되며, 세 작품 모두 연기대상 수상 배우들이 주연을 맡고 있어 시청자들의 선택에 관심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