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 소속사 이담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6일 공식 SNS를 통해 이번 새 앨범의 선공개곡이 '러브 윈스'임을 발표했습니다. 함께 공개된 메인 포스터에는 아이유와 방탄소년단(BTS) 뷔가 나란히 앉아 있는 모습이 담겨 있었습니다.

포스터에서 아이유는 캠코더로 뷔를 촬영하고 있으며, 뷔 역시 아이유를 바라봤습니다. 포스터에는 '나의 이 가난한 상상력으론 떠올릴 수 없는 곳으로'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성소수자들 사이에서 '러브 윈스'에 대한 부정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러브 윈스'는 2015년 미국 연방 대법원이 동성 결혼을 합법화한 것을 기념하는 슬로건으로 사용된 용어로, 성소수자들 간의 사랑을 의미합니다. 이 용어는 또한 2016년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발생한 동성애자 클럽 총기난사 사건으로 인해 성소수자들을 추모하고 지지하는 의미로 사용되었습니다.

성소수자들은 아이유가 이러한 용어를 사용함으로써 "내 사랑은 또 졌다. 이제 언제 이길지 궁금하지도 않다"와 같은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또한, 해외 누리꾼들도 아이유와 뷔가 나란히 등장하는 포스터를 보며 "'러브 윈스'라면서 이성 간의 사랑을 노래한 거냐"며 의아함을 표현했습니다.

아이유는 이에 대해 공식 계정을 통해 "누군가는 지금을 대혐오의 시대라 한다. 분명 사랑이 만연한 때는 아닌 듯하다"며 "눈에 띄는 적의와 무관심으로 점점 더 추워지는 잿빛의 세상에서, 눈에 보이지 않는 사랑을 무기로 승리를 바라는 것이 가끔은 터무니없는 일로 느껴질 때도 있다"는 글을 작성했습니다. 이어 "하지만 직접 겪어본 바로 미움은 기세가 좋은 순간에서조차 늘 혼자다. 반면 도망치고 부서지고 저물어가면서도 사랑은 지독히 함께다. 사랑에게는 충분히 승산이 있다"며 "사랑하기를 방해하는 세상에서 끝까지 사랑하려 애쓰는 이들의 이야기를 담았다"고 소개했습니다. 또한, '러브 윈스'는 팬들을 위해 바치는 곡이라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