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혐의로 벌금 1500만 원 선고

서울서부지방법원 약식 7단독 이유섭 판사는 지난 27일,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를 받고 있는 슈가에게 벌금 1500만 원의 약식 명령을 내렸다. 이번 벌금형은 법원이 직접 내린 판결로, 전과로 기록되며, 슈가는 일주일 이내에 정식 재판을 청구할 수 있다. 음주운전 당시 슈가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227%로, 면허 취소 기준인 0.08%를 훨씬 초과하는 수치였다.

슈가는 음주 후 전동 스쿠터를 타고 인도로 주행하다가 넘어져 경찰에 적발되었으며, 8월 23일 서울 용산경찰서에 출석해 음주운전 혐의를 인정했다. 이후 슈가는 팬들과 멤버들에게 큰 실망을 안긴 점에 대해 자필 사과문을 게재하며 자신의 잘못을 반성했다.

해외 팬들의 반발… "한국 법률은 쓸모없다"

슈가의 음주운전 혐의와 벌금형 선고 소식이 빌보드, 롤링스톤, 버라이어티, NME, NHK 등 해외 주요 매체를 통해 보도되자, 해외 팬들은 한국의 법률과 언론을 비난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많은 해외 팬들은 슈가가 BTS 멤버라는 이유로 가혹한 처벌을 받았다고 주장하며, "한국 법률은 너무 쓸모없다", "그를 괴롭히지 말고 내버려둬", "11,000달러(약 1500만 원)의 벌금을 내는 건 지나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특히 팬들은 슈가가 경찰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용산경찰서에 출석할 당시, 포토라인에 서게 한 것을 문제 삼으며 한국 미디어에 대한 보이콧 운동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들은 슈가가 마치 공공의 적처럼 취급받고 있다며, 한국의 언론 보도 방식과 법적 처벌이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국내 팬들의 반응도 엇갈려… 일부는 탈퇴 촉구

국내 팬들도 슈가의 음주운전 혐의에 대해 상반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부 팬들은 슈가를 지지하며 이번 사건이 방탄소년단(BTS)의 완전체 활동에 영향을 미칠까 우려하고 있다. 반면, 슈가의 도덕적 책임을 물어 그의 탈퇴를 촉구하는 팬들도 있어, 팬덤 내에서 갈등이 벌어지고 있다.

일부 팬들은 "음주운전 전과자가 그룹의 명예를 훼손하고 있다"며 SNS를 통해 **'탈퇴 촉구 총공'**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들은 슈가의 음주운전이 방탄소년단의 이미지를 훼손할 뿐만 아니라, 멤버 전원이 군복무를 마친 후 예정된 2025년 완전체 활동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슈가의 사과와 앞으로의 행보

슈가는 사건 직후 자필 사과문을 통해 **"멤버들, 팬들과 함께 쌓아온 소중한 추억에 큰 상처를 남겼다"**며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깊은 반성을 표했다. 그는 또한 향후 내려질 처벌을 겸허히 수용하겠다고 밝히며, 앞으로는 이러한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슈가의 음주운전 사건은 방탄소년단의 이미지에 적지 않은 타격을 주었으며, 팬들 사이에서도 큰 논란이 되고 있다. 그럼에도 일부 팬들은 슈가의 진정성 있는 사과를 받아들이고, 그의 복귀를 응원하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