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청 범죄예방질서과는 1일, 유명 가수 임영웅과 배우 변우석의 팬미팅과 콘서트 티켓을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 대량으로 구매한 뒤 중고거래 시장에서 고가로 판매한 암표상 7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공연법 위반 혐의로 체포됐으며, 경찰은 추가적으로 형법상 업무방해와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 적용도 검토 중이다. 암표상 7명은 모두 컴퓨터 활용에 익숙한 20~30대의 젊은층으로 확인되었으며, 이들은 2021년부터 매크로 프로그램을 사용해 대중적으로 인기 있는 가수와 배우의 콘서트, 뮤지컬 티켓을 대행 구매하거나, 중고거래 시장에서 가격을 올려 판매하는 방식으로 약 1억 3천만 원에 달하는 부당 수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배우 변우석의 지난 7월 팬미팅 ‘SUMMER LETTER’ 티켓은 원가가 7만 7천 원이었으나, 암표 시장에서 최대 235만 원에 거래된 것으로 드러나 가장 비싼 암표로 기록됐다. 또한, 가수 임영웅의 콘서트 티켓 역시 원가 18만 7천 원에서 80만 원에 거래된 사실이 확인됐다. 이에 앞서 문화체육관광부는 암표 근절을 위해 관련법 개정안을 추진 중이다. 이번 개정안은 매크로 프로그램 사용 여부와 상관없이 입장권을 웃돈을 얹어 거래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입장권 부정 판매에 대한 기준을 명확히 규정해 처벌 수위를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암표상들이 얻은 수익에 대해 몰수·추징이 가능하도록 규정을 강화할 예정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