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YTN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6월 고양경찰서로부터 이진호에 대한 사기 혐의 고소장을 넘겨받았다. 이진호는 당시 지인에게 수천만 원을 빌린 후 갚지 않아 고소당했으나, 지난 9월 초 피해자와 합의가 이뤄져 고소가 취하됐고, 경찰은 사건을 불송치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해당 금전 거래가 불법 도박과 관련이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날 오전 이진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글을 올려 "2020년 우연한 기회로 인터넷 불법 도박 사이트에서 게임을 시작하게 됐고, 이후 감당할 수 없는 빚을 지게 됐다"며 인터넷 도박에 연루된 사실을 고백했다. 그는 이어 "지인들의 충고와 도박으로 인해 제가 사랑하는 일을 잃을 수 있다는 두려움에 결국 도박에서 손을 뗐다"며, 현재까지 많은 지인들에게 금전적 도움을 받은 상태임을 인정했다.

이진호는 매달 빚을 갚고 있으며, "죽을 때까지 제 힘으로 빚을 모두 변제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또한 "유명인으로서 본분을 잊고 한순간의 잘못된 판단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실망을 안겼다"며 대중과 피해자들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전했다.

특히, 이진호의 금전적 피해를 본 연예인으로는 **방탄소년단(BTS)**의 지민과 개그맨 이수근 등이 거론됐다. 지민의 소속사 빅히트뮤직은 지민이 차용증을 쓰고 이진호에게 돈을 빌려준 사실을 인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