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디스패치는 두 사람의 부부 싸움이 담긴 녹취를 공개했다. 이로 인해 이혼 배경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들이 드러났다.

보도에 따르면, 최동석은 2022년 12월 박지윤의 휴대폰에서 자신을 험담하는 내용을 본 후, 두 사람의 관계가 악화되었다고 주장했다. 반면 박지윤은 두 사람 사이의 문제는 10년간 쌓인 갈등이 터진 것이라고 반박했다.

두 사람은 2009년 결혼해 슬하에 두 자녀를 두고 있으며, 겉으로는 잉꼬부부로 알려져 있었다. 하지만 실상은 그와 달랐다. 최동석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주어 없이 저격성 발언을 이어갔고, 이에 박지윤은 대외적으로는 대응하지 않았지만 사적으로는 갈등이 깊어졌던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동석은 박지윤의 업무 관계에서 남자들과 만남을 가지는 것을 의심했고, 심지어 박지윤의 업무 활동마저 제한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박지윤이 이를 일적인 만남이라고 주장하자, 최동석은 욕설을 하며 대화를 차단했다.

부부는 자녀 교육비 문제와 박지윤 어머니와의 재정적 갈등으로도 다툼을 이어갔다. 최동석은 자신이 앵커 자리에서 물러난 것도 박지윤 탓이라며 비난했다. 이러한 갈등 속에서 박지윤은 생활비와 자녀 교육비 대부분을 부담했지만, 끝없는 의심과 폭언에 시달렸다고 전했다.

특히 최동석은 박지윤이 외도를 저질렀다는 의심을 버리지 못했고, 박지윤은 이에 대해 "다른 남자와 만난 적이 없다"며 "너의 망상"이라고 반박했다. 하지만 최동석은 박지윤이 '정서적 바람'을 피웠다고 주장하며 갈등을 계속 키웠다.

자녀 훈육 문제도 두 사람의 갈등 요인이었다. 최동석은 박지윤의 훈육 방식을 문제 삼았고, 박지윤은 최동석이 자신을 폭력적인 엄마로 몰아세운다고 주장했다. 박지윤은 "너는 아이 앞에서 '네 엄마가 다른 남자한테 꼬리를 쳤어'라고 말하는 게 훈육이냐?"며 따졌고, 최동석은 이를 '팩트'라고 맞받았다.

또한 박지윤은 최동석의 성폭행을 지적하며 부부 사이에도 성폭행이 성립된다고 강조했으나, 최동석은 "부부끼리 그럴 수 있다"는 태도를 보였다.

한편, 디스패치는 현재 두 사람의 친권과 양육권이 박지윤에게 넘어갔으며, 재산 분할이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박지윤은 일기에서 "자기는 정당하고 내 행동만 문제라고 한다. 이제 정말 신물이 난다"며 남편의 비열한 저격성 행동에 지친 심경을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