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사 원헌드레드에 따르면, 사건의 발단은 소속 매니저 A씨가 자신의 휴대전화에 저장된 1200여 개의 연락처를 담보로 40여 개의 불법대부업체에서 소액 대출을 받은 것에서 시작됐다. A씨는 이를 갚지 못했고, 대부업체들이 연락처를 담보로 협박 전화를 걸기 시작했다.

소속사는 9월 30일 첫 협박 전화를 받은 직후, A씨를 즉시 사직 처리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불법대부업체는 금전 문제 해결을 요구하며 소속사에 욕설과 협박 전화를 이어갔다. 이에 소속사는 사건을 사내 문제로만 볼 수 없다고 판단해 피해 사실을 공개하게 됐다.

유출된 연락처는 빅플래닛메이드 소속 연예인과 직원들뿐만 아니라, A씨가 이전에 근무했던 소속사 관계자들, 방송계 인사, 타 소속사 연예인 및 매니저 등 1200명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소속사는 불법대부업체의 협박으로 인해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며 우려를 표했다.

현재 소속사는 불법대부업체로부터 계속해서 협박 전화와 문자를 받고 있으며, 이에 대해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소속사는 “사태의 심각성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A씨가 넘긴 연락처로 인해 피해를 입은 분들에게 깊이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또한, 불법대부업체로부터 협박을 받은 경우 즉시 경찰에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빅플래닛메이드엔터에는 현재 가수 태민, 이승기, 허각, 하성운, 이무진, 렌, 비오, 방송인 이수근, 그룹 비비지(VIVIZ), 배드빌런(BADVILLAIN) 등이 소속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