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스튜디오드래곤의 3분기 매출액은 1137억 원으로,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7.7% 감소한 수치다. 또한 영업이익은 91.1% 급감한 19억 원으로, 시장의 기대를 크게 밑돌았다.

이번 실적 부진은 대작 부재와 줄어든 제작 편수가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특히 tvN 드라마 '눈물의 여왕'의 높은 제작비가 실적에 큰 영향을 미쳤다. '눈물의 여왕'의 편당 제작비는 약 30억 원이며, 이번 3분기에는 상각비만 반영되어 수익성에 부담을 주었다. 3분기 상각비는 약 100억 원에 달한 것으로 전해진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해 남은 제작 편수와 편성 라인업을 고려할 때, 스튜디오드래곤의 연간 납품작은 20편 내외로 마무리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4분기에는 상각비 부담이 완화되고, tvN '정년이' 등의 방영이 시작되면서 영업이익률이 다시 회복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최 연구원은 "올해는 제작구조 효율화를 통해 실적을 방어했다면, 내년에는 제작 편수 회복과 채널 확대 등을 통해 다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며, 내년 실적 개선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