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겸 스트리머 김강패(본명 김재왕)가 마약류를 투약하고 판매·알선한 혐의로 구속된 상태에서 열린 첫 재판에서 자신의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18일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34부(부장판사 한성진)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등 혐의로 기소된 김강패의 첫 공판을 진행했다.
김강패 측 변호인은 공판에서 "피고인은 공소사실을 모두 겸허히 인정하며 반성하고 있다"면서도 "다만 마약류 판매는 알선만 한 것이며, 실제 거래된 양은 공소장에 기재된 100g이 아닌 50g이라는 공범의 진술이 있다"고 주장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강패는 2022년 10월부터 2023년 8월까지 지인의 자택에서 케타민 등 마약류를 여러 차례 투약했으며, 3,000만 원 상당의 마약을 직접 판매하거나 매매를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김강패가 수천만 원 상당의 마약을 거래한 것으로 보고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을 적용해 지난 8월 23일 검찰에 송치했다.
김강패는 조폭 춘천식구파 조직원 출신으로, 자신의 전력을 경찰청 관리 대상자라고 밝히며 SOOP(구 아프리카TV)와 유튜브 채널에서 활동했다. 과거 그의 콘텐츠는 조폭 생활을 자랑하는 일화와 폭력적 발언, 음주운전 및 무면허 전과 고백 등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합방하던 여성 스트리머를 상대로 한 성희롱 발언도 문제가 됐다. 현재 해당 영상은 모두 삭제된 상태다.
김강패는 스트리머 세야(본명 박대세)에게 마약을 전달한 혐의도 받고 있다. 세야 역시 자신의 자택에서 지인들과 함께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다.
재판부는 이날 피고인 신문을 마친 뒤, 다음 공판기일을 내년 1월 21일로 지정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