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패치 보도에 따르면 송민호와 함께 마포시설관리공단에서 근무했던 사회복무요원 A씨는 “송민호는 거의 출근하지 않았다”며 “출근 시간이 원래 9시지만, 송민호는 한 번도 제시간에 온 적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송민호의 출근 시간이 회사 차원에서 10시로 조정된 이유에 대해 “약 때문이라고 들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몰랐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목격자 B씨는 송민호가 근무지에서 사실상 ‘유령’과 같았다고 전했다. 그는 “송민호는 오전 11시에 출근해 30분간 게임만 하고 사라졌다. 퇴근 시간인 오후 6시 즈음 다시 나타나 얼굴만 비추곤 했다”며 “공단에서 이런 식으로 출근한 복무요원은 처음 봤다”고 했다.

복무 태도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다. B씨는 “송민호는 에어팟 맥스를 끼고 반쯤 누워 게임만 했다”며 “정년 퇴임을 앞둔 실장님이 좋게 말하며 머리를 자르라고 했지만 들은 척도 안 했다”고 폭로했다. 송민호는 복무요원 제복을 입지 않고, 크록스를 신는 등 기본 복장 규정조차 지키지 않았다는 주장도 나왔다.

병무청의 관리 소홀도 논란이 되고 있다. B씨는 “병무청에서 불시에 점검을 나온 적은 없었다”며 “담당자에게 미리 연락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송민호의 부실 복무가 적발되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송민호는 거주자주차팀에서 근무했지만, 동료들의 증언에 따르면 그의 존재는 사실상 ‘없는 게 나을 정도’였다고 한다. “출근하지 않으니 다른 동료들이 그의 몫까지 일해야 했다”는 불만도 터져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