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 인스타그램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와 관련해 찬성 의사를 내비치거나 집회 근처 가게에 선결제한 연예인들을 일부 여권 지지자들이 미국 CIA에 신고하다 메일 차단당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24일 X(구 트위터)에 한 이용자 A씨는 "CIA 넘어섰다. 오피셜임"이라는 글과 함께 CIA로부터 받은 메일을 공개했다.

A씨는 자신이 윤 대통령 탄핵 집회와 관련된 신고 메일을 반복적으로 보낸 결과, CIA가 놀라워하며 자신에게 탄원서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국에서 보수 지지자들의 신고가 빗발쳐 CIA도 충격을 받았다"며 "아이유 같은 연예인들이 비자 발급에서 막히는 상황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A씨가 공개한 메일 내용은 그의 주장과 정반대였다. 메일에는 "동일한 내용을 너무 빠르게 반복적으로 신고했다"며 A씨의 메일이 수신 거부됐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CIA는 "같은 컴퓨터에서 10분에 한 번씩만 다른 신고 내용을 제출할 수 있다"는 정책을 설명하며, 신고 남발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A씨의 영어 실수를 지적하며 비판을 쏟아냈다. "영어도 못하면서 신고를 남발하냐", "번역기라도 돌려보지", "이렇게 무식한 사람이 자칭 애국자라니 참담하다" 등 조롱 섞인 댓글이 이어졌다.

특히 CIA 메일의 진의를 잘못 해석한 A씨의 주장이 무색해지면서, 그와 같은 보수 지지자들의 무리한 행동이 오히려 자신들을 웃음거리로 만들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