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성크리처'는 1945년 봄, 어둠이 굳게 휩싸인 시대에서 두 청년이 탐욕과 맞서는 강렬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번에 공개된 포스터는 금옥당, 본정거리, 옹성병원의 배경에서 펼쳐지는 1945년의 격동을 담아냈다. 주인공 장태상(박서준)은 경성 최고의 전당포인 금옥당 대주로서 자수성가한 비즈니스 마인드와 당당한 모습으로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반면에 소문에 물린 토두꾼 윤채옥(한소희)은 강한 의지와 간결한 미소로 그녀만의 매력을 발산한다.

고요하면서도 화려한 분위기의 금옥당에서는 나월댁(김해숙)과 구갑평(박지환)이 장태상과 가족처럼 통하는 모습이 그려져 있다. 한편, 채옥의 아버지인 윤중원(조한철)은 사라진 아내를 찾기 위한 결연한 의지를 표현하며 감정의 깊이를 더한다.

그러나 옹성병원을 배경으로 한 포스터는 전체적으로 음산한 분위기를 풍기며, 거기에서 벌어지는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을 더한다. 마에다 유키코(수현), 가토 중좌(최영준), 이치로(현봉식)의 미소는 옹성병원의 거대한 비밀을 시사하고 있어 관객들에게 흥미로운 전개를 암시한다. 찢겨진 포스터 부분은 탐욕으로 얼룩진 1945년 봄의 생존 사투를 상징적으로 담아내어 긴장감을 높인다.

배우 박서준은 장태상의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하기 위해 외모뿐만 아니라 내면까지 신경 쓴 노고를 고백하며, 한소희는 토두꾼 윤채옥으로서 분명한 목표를 향한 집중력과 밸런스를 잘 유지했다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