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야 전시 기간 2024.10.03.~2024.10.09. 시간 10:00-18:00 장소 전북 | 우진문화공간 요금 무료 문의 063-272-7223 전시소개 작가노트 나무가 바람에 흔들리는 순간, 귀 기울여 본 적이 있는가. 흔들리는 낱잎 이파리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안녕’ 하며 고갯짓을 하며 좀 더 넓게 시야를 확장해 바라보면 소곤소곤 거리는 속삭임도 들리니, 나무에 한껏 몸을 맡긴 채 일어나 뒤로 젖혀 더 넓게 바라보면 춤을 추고, 담소를 나누고, 노래를 부르는 듯, 마치 살아 숨 쉬는 생명체의 의식적인 행위가 그들 사이를 통해 반영되어 내 안에 울려 퍼지는 기분이 든다. 외로이 존재하는 내 내면은 숲이 품고 있는 요소들로 가득 차오르고, 나는 다시 숲의 일부가 되어 더 이상 외로움으로 존재하지 않게 된다. 그들이 비춰내는 스스로의 영역은 홀로 우뚝 솟아야 하는 수고로움으로 물든 고독한 공간이며, 처절함이 깃든 그곳은 흔들리는 자들이 보호받을 수 있는 위로의 영역이기도 하다. 스스로의 고통을 감내하며 품은 그 자리에는 알 수 없는 그들의 깊이가 드리워져 있고, 그 깊은 곳의 영역은 나의 깊이마저도 품어버리는 ‘짙은 숲의 영역’이 된다. 해당 공연·전시 프로그램은 주최자·공연자 등의 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습니다. |
